억울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 마감한 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상 보는 일이 그만큼 느슨해졌다. 시를 쓸 땐 일상을 떠받치는 구조를 꼼꼼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 구조는 대부분 행복, 분노, 슬픔, 사랑, 이별, 욕망, 노동, 평등…… 이런 식으로 관념적이다. 관념을 해석하는 일에 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나 회사 일에 치이다보면 바빠 지나칠 때가 많고, 가끔은 너무 평화로운 일상에 취해 대충 침묵할 때도 있다. 머리를 싸매는 일이 귀찮아서, 혹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렇게 방심하고 있는 거다. 덕분에 마감(회사 마감)을 끝낸 오늘은 좋은 시를 한 편 쓰고 싶다. 그런 날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쓸 것 같은 날.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딴 이보다 잘 했는데도. 한쪽에서는 이산가족이..
옥탑 생활자의 수기
2014. 2. 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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