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단상
2월 16일에서 17일 사이, 나는 이 글을 쓴다. 파주에서 몇 번의 주말을 지냈을까. 세어보지는 못했다. 거의 모든 주말을 N과 함께 지냈다. 소소하게 지냈다. 밥을 해먹고 도서관을 가거나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심학산에 가기로 약속은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있다. N은 낮잠을 잘 때도, 밤에 잠을 잘 때도 책을 읽는 버릇이 있다. 좋은 버릇 같아서 나도 따라 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거금을 주고 소파를 샀고, 소파 높이에 맞춰 싸구려 좌식 테이블을 입식으로 리폼했다. 제법 카페 분위기가 난다. 고양이들이 다 긁어 놓아 해진 소파는 베란다에 놓았다가 다시 안에 두었다. 부러져 버린 다리 대신 벽돌을 주워다가 다리로 삼았다. 새로 산 소파를 꾸가 긁을까 걱정이라 늙 긁어대던 소파나 긁..
옥탑 생활자의 수기
2014. 2. 1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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