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꿈
옥탑방에서 두 번째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작년에는 초복, 중복, 말복까지 잘 견디고 중고 에어컨을 설치했다. 찌는 무더위 속에서 방바닥에 달라붙어 있다가 내린 결단이었다. 하지만 전기세 걱정에 웬만한 더위가 아니고서는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대신 더위를 피하는 다른 고전적인 방법들을 쓰는 편이다. 샤워를 자주하고, 문을 활짝 열어둔다. 집 벽에 물을 뿌리기도 하고, 가만 누워 체력 소비를 최소화한다. 여기까진 해가 지기 전까지의 작업들이다. 해가 지면 비로소 여름날, 옥탑방만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행복한 일이 일어난다.주인아저씨가 가꾸는 작은 텃밭 옆에는 내가 이사할 때 사둔 작은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등받이가 없는 플라스틱 의자 두 개와 애인이 주워온 의자 하나가 있다. 겨우내 텃밭이..
옥탑 생활자의 수기
2013. 6. 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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