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희망이 가득했다
1653, 공병장비정비. 내게 주어진 주특기였다. 원래대로라면 4월 5일 훈련소를 나와야했지만, 휴일이었기에(아직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던 2001년……)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하룻밤을 더 자서야 육군훈련소를 벗어날 수 있었다. 환장하도록 따스한 봄날이었다. 훈련병들은 퇴소 무렵에 주특기를 받았다. 왠지 가장 불쌍한 이들은 박격포 주특기를 받은 병사들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육군훈련소에 머물러 주특기 교육을 받아야 했다. 미니버스를 타고 떠난 병사들과 달리 그들은 신상 군용품으로 가득 찬 더블백을 짊어 매고 도보로 교육장으로 떠났다. 함께 훈련을 받은 이들은 그들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오래오래 바라보았다.기차 한 량이나 두 량에만 군인들이 탈 예정이었다. 나머지 칸은 일반인. 자꾸 탈선하고픈 날, 아는지 모르..
옥탑 생활자의 수기
2014. 2.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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